비온 후, 꽃밭


간만입니다 '_'
지난번 수영복 누님 그림이 8월 완성이었으니 대략 3개월만이네요.
친구 빈둥군이 '섹슈얼한거 말고 좀 퓨어한걸로' 해달라고 해서 시작해봤습니다. 
그 친구가 비오는 날이 좀 취향이라(..) 우산도 들려주고요.

주섬주섬 스케치하고 하늘 그릴때까지는 굼벵이 기어가는 수준이었으나,
그리는 중간에 어머니의 눈에 픽업-_-당하야
'완성하면 내 핸드폰 배경으로 전송해라'라는 명령이 있었은즉,
결사의 각오로 하루 30분씩 꾸준한 작업(...)을 통해 3개월만에 완성했습니다.

그리는건...뭐 그냥 특이할 것 없이 덧칠 -> 덧칠 -> 덧칠 반복입니다.
뭔가 좀 더 효율적인 채색법을 찾고 싶기는 한데,
정작 색칠할 때가 되면 귀찮기도 하고 해서 그냥 하던데로만 계속 칠하고 있네요.

요즘 너무 일이 바빠서 집에 들어오면 뭐 하나 하기가 싫더군요.
와서 게임 30분쯤 하고 그림 30분쯤 그리고 바로 자고 합니다.
열혈 코딩 모드로 회사에서 열시간쯤 불타오르고 나면 
체력적이라기 보단 정신적으로 지쳐서 탈력 상태가 된다고 할까요 -_-;
아 귀찮아~ 모드 발동중 ㅇ<-<...

--

original size : 2100 x 2298 (26.67cm x 29.18cm, 200dpi)
completed at : 2009. 11. 12.
used tool : Simple Water, Digital Airbrush (Painter 10)

by 엘레시엘 | 2009/11/13 23:02 | 그림(완성) | 트랙백(1) | 덧글(55)

대인배 인증의 후유증


사장님의 대인배 인증...? (3)

후유증인지 배부른 소리인지는 모르겠는데...
아이폰과 HTC Hero를 깨작깨작 써보고 나니
한국산 핸드폰은 핸드폰으로 안보이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옴니아폰? 
윈도우 모바일이 개판이라서 폰도 덩달아 바보가 된 줄 알았는데
HTC에서 윈도우 모바일에 올려놓은 UI 영상을 보고
그걸 개량해서 나온 HTC Hero의 안드로이드 UI를 써보자,
그냥 S사가 기술(개념)이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보나마나 디자이너가 올린 시안 UI 높으신 분들이 맘대로 뜯어고친 다음
코더들 모아놓고 야 짜! 이러고 2주간 회사에 감금했겠지.
무슨 놈의 폰이 뭐 하나 할때마다 버그에 버벅거림이 발생하는지...

스마트폰은 경험이 없어서 그렇다고?
그러면 프리미엄 폰이라고 나온 아몰레드 폰은 왜 그따구래.
터치 잠금 상태인 경우랑 터치 풀림 상태인 경우랑 부재중 전화 화면이 똑같네요.
좀 맞을래요? 메시지는 또 터치 잠금 상태라고 제대로 표시하더만.

이미지 띄우다가 메모리 부족 오류내는 폰이 프리미엄 폰인가.
웃기는게 [앨범] 모드에서는 뜨는 그림이 [파일 뷰어]에서는 메모리 부족이 뜨더군요.
그나마 [앨범]은 갱신 속도 무지 느리고, 그림 하나 뜰 때마다 
'확대하려면 손가락으로 터치하쇼'라고 대문짝만하게 그림 가운데 안내 화면이 뜨더군요.
내가 붕어로 보이냐? 그런 건 맨 처음 그림 하나에만 띄워주면 되잖아요?
Divx 플레이어는 돌아가는 코덱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어차피 인코딩 전부 다시 해서 넣어야 하더군요.

메뉴를 지 멋대로 여기저기 박아두는 판에 뭐 하나 하려면 숨은그림찾기.
대체 바탕화면 아이콘 설정이랑 위젯 설정을 따로 떼어놓은 이유가 뭐지?
홈 아이콘 설정은 [홈환경설정]에 들어있는데 
위젯 항목이랑 바탕화면 설정은 별개 메뉴의 [화면]에 들어가있네?
별개 메뉴의 [환경설정]은 시간대나 통화 설정을 위한 메뉴.
[애니콜 기능]이랑 [컨텐츠 보관함]은 왜 이리 겹치는 기능이 많아?
이거 기본적인 기능 배치도 통일성이 없어요.

그 자랑하는 큐브 메뉴는 일부 중의 일부에서만 적용되는 것일 뿐이고.
보기엔 그럴싸하지만 실제로 쓸모는 없는 관상용 기능.
(여러분, 큐브 메뉴가 아이폰 메뉴처럼 화려하면서도 편리한건줄 아셨죠? 절대 안그래요)

그나마 세일즈 포인트로 삼고 있는 AMOLED 화면.
내 눈이 동태눈인지 AMOLED를 자랑하고 싶어서 그렇게 설정했는지 모르겠는데,
화면 채도를 좀 과도하게 잡아놔서 화질 자랑한답시고 들어있는 
영화 UP 트레일러 틀어보면 풍선들이 죄다 형광색으로 번쩍거려서 눈이 다 시려요.

그냥저냥 한국산 핸드폰만 썼으면 오오오 멋져 이러고 썼을텐데,
외산 폰에서는 기본 덕목으로 삼고 있는 걸 
이제 와서 '우리 이것도 된다 졸라 좋지?' 이러는 꼴을 보고 있으니 골이 아프네요;;
아니 비싼 하드웨어 쓰고 개삽질하기 전에 
일단 기본 OS랑 UI부터 좀 개선하고 봤으면 좋겠어요.

...덕분에 모처럼 받은 아몰레드폰은 시계 겸 화면빨 자랑용으로 전락.
아이팟으로 모든걸 해결하고 있습니다. 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에요 oTL
어떻게 아이폰 하나 못 얻어볼까 고민중인데...
더 달라고 들이댔다간 진짜 모가지 날아갈지도...(어험)

by 엘레시엘 | 2009/10/13 23:51 | 트랙백 | 덧글(25)

사장님의 대인배 인증...? (3)


사장님의 대인배 인증 (2)

2탄에 이어 대인배 인증 3탄입니다(...)

지난주 금요일의 일이었습니다.
좀 일찍 가서 아침밥대신 샌드위치나 먹어야지 하고 한 20분쯤 일찍 나왔습니다....어라? 사장님이 벌써 출근해서 앉아게시는군요. 일단 사들고 온 샌드위치를 먹어치우고, 널려있는 커피잔을 주워다가 설거지를 하고 왔습니다.
다녀와서 사장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도중...

사 : 시엘군은 핸드폰 어디 통신사꺼 쓰나?
엘 : SKT 2G를 쓰고 있는데요.
사 : 음, 그래? 이거 한번 써볼래?
(서랍에서 뭔가 큼직한 박스가 두개 튀어나옴)
엘 : 이게 뭔가요? 
사 : 뭐...새로 개발된거 샘플로 몇개씩 나한테 오거든. 근데 내가 들고 다니는 핸드폰이 이미 2개나 있기도 하고, 차 몰면서 터치폰으로 문자 보낼 수도 없잖아. 하나는 거 뭐였더라? 옴니아폰이고, 하나는 아몰레드폰.
엘 : 더헙;;; (붸...뷁만원짜리 폰!!!)
사 : 아, 시엘군은 011이지? 얘네들은 3G니까 아마 번호이동해서 써야 할텐데...

너무 놀라서 침묵(...)하고 있었더니 사장님은 거절의 뜻으로 아신 모양. 
그 날 대화는 그런식으로 흐지부지 끝나는가 싶었습니다...만, 퇴근해서 천천히 생각해보니, 어차피 핸드폰도 맛이 가서 전원이 제멋대로 켜졌다 꺼졌다 하는터라 바꾸긴 바꿔야 할테고, 신형폰으로 바꾼다면 010이 될 건 당연한 일이었지요. 그래서 그 날 당장 메일을 보냈습니다.

엘 : 어차피 핸드폰도 고장나고 해서...(어쩌고저쩌고 궁시렁궁시렁)...해서 보여주신 핸드폰을 한번 써보고 싶습니다.
사 : 오케. 일단 내가 공항에 있으니까, 출근해서 이야기 해보자.
(그리고 오늘 오후. 사장님은 뭔가 상자를 하나 더 들고 오셨습니다)
사 : 시엘군. 내가 행복해보이나?
엘 : 넹???;;;
사 : 뭐...이런 회사 있다 보니 여기저기서 전자기기 받아서 막 써볼 기회는 많긴 한데, 실제로 피드백을 해줘야 하니까 그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냐. 그런 의미에서...
(뭔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상자 세개를 책상에...)
사 : 이 것까지 해서 3개, 전부 다 써보고 디바이스 장단점이랑 개발 환경에 대해 정리해서 레포트 제출할 것. 한번 내 기분을 느껴봐~
엘 : ???!!!!
사 : 아 그리고 이건 말이지...아직 우리나라 출시 안된건데, 모바일 사업부에서 테스트용으로 가지고 있던거 뺏어온거야. 대만 회사건데, 꽤 괜찮더라고. 이건 미리 개통해놨으니까...전부 다 돌려써보고, 레포트 제출한 다음 마음에 드는거 하나 쓰던가 말던가. 

이리하여, 레포트 하나를 댓가로 기기를 하나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 추석 기간 동안 신나게 테스트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_-;; 이리하여 사장님의 대인배 인증 시리즈 3탄이 집필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 갑부 사장님 옆에 있으니 뭔가 얻어먹을게 많이 나오네요. (먼산)

....근데 요새 제가 회사에 프로그래머로 취직한건지 신제품 테스터로 취직한건지 약간 애매해지고 있습니다 -_-??;;;

by 엘레시엘 | 2009/09/29 22:38 | 단상 | 트랙백(1)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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