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13일Rule of Tw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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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크리스마스 카드 포스팅하고 5개월만이군요 -_-; 봄학기 중에는 학업 문제로 여러가지로 바빴고, 방학 시작한 후에는 노느라 바빴습니다. (어?) 6월 와서야 겨우 완성작 하나를 내놓는군요.
일단 등장인물에 관해 설명하겠습니다. 틀린 부분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라이트세이버를 들고 있는 걸 보면 알 수 있듯, 이들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등장인물입니다. 남자쪽은 다스 베인, 여자쪽은 다스 잰나. 영화판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야빈 전투로부터 대략 천년쯤 전의 고대 시스 로드들입니다. 다스 베인이 잰나의 스승이죠.
다스 베인은 "시스는 한 시대에 스승과 제자 단 둘 뿐"이라는 Rule of Two, 둘의 규율을 제정한 장본인입니다. 그 이전의 시스들은 그들의 힘의 근원인 부정적인 감정을 내부 분열에 쏟아서 자멸해버렸기 때문에, 시스의 힘을 키우는 동시에 자멸하지 않는 방안으로 만든 규율이라고 하더군요. 한 시대에 시스를 둘만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제자는 힘을 키워 스승을 뛰어넘어 그를 살해하는 순간부터 제자를 받을 수 있게 되고, 따라서 시스의 힘은 점차 커지게 된다는 거죠. 이 규율은 먼 훗날 황제 - 다스 시디어스가 깰 때까지 계속해서 유지됩니다.
이 그림은 Zannah님에게 리퀘스트 받아 그린 그림입니다. Zannah님은 그 닉네임에서 알 수 있듯이 열렬한 다스 잰나의 팬이시죠. 그런데 이 사제가 활약하는 소설 시리즈인 <Rule of Two>의 표지 커버가 최초로 공개되자 Zannah님은 그야말로 충공깽의 상황에 빠지시게 됩니다(...) 왜냐구요?

첫 등장시 요렇게 바람직하게 나왔던 꼬맹이가,

좀 자라서 소설 표지에 등장하니 요렇게 나와버렸거든요(...)
미인계를 구사할 정도의 미모를 자랑하는 처녀를 눈 희떡 디벼진 사각턱 좀비로 묘사하다니, 양키 센스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다스 잰나 팬들도 이해하지 못했겠죠 -_-
스모키 화장한 거구의 대머리가 된 다스 베인도 다소 묵념...이긴 하지만, 다른 코믹스 시리즈에서도 그다지 다르진 않아요. 단, 영화에서 100년정도 후를 보여주는 레거시 시리즈에서 나온 다스 베인은 오르발리스크 아머를 두른 상태로 나와 폭풍간지를 보여주죠.
하여간 그런고로 다크 포스 120%가 된 Zannah님은 주변에 굴러다니던 게으름뱅이 그림쟁이(네, 접니다)를 잡아들여 폭풍간지 다스 베인과 미소녀 다스 잰나를 혼합한 일러스트를 그릴 것을 명하셨습니다만....누가 알았겠습니까.
이 게으름뱅이 그림쟁이의 게으름 스킬은 포스 그립도 씹으면서 게으름을 피기에 충분했던 거지요(...) 2007년 9월에 리퀘스트를 받았으니 장장 1년 9개월이 걸려서 그림 한장을 그린 겁니다. 아니 실은 게으름도 있었지만, 좀 바쁘기도 했고, 그리려고 했던 걸 그리기에 실력이 부족해서 오래 걸린 것도 있습니다.
하여간 그리면서 빛의 표현이라던가, 질감이라던가 여러 부분에서 발전이 있었던게 만족스럽군요. 험험;;
덧. 여담이지만, 완성본을 Zannah님께 보낼 당시, 제 컴퓨터에서는 The Imperial March가 흘러나오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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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size : 1550 x 1900 (19.7cm x 24.1cm, 200dpi)
completed at : 2009. 6. 7.
used tool : 2B pencil, Simple Water, Digital Airbrush (Painter 10)
그림 제작과정을 보시려면 클릭해주세요.
[열기]
![]() | 최초 러프입니다. 다스 베인 망토도 그냥 축 늘어진게 좀 초라하고 다스 잰나도 자세가 너무 낮아서 전체적으로 구도가 좋지 않은 것 같더군요. 다시 고쳐 그리기로 했습니다. |
![]() | 일단 베인 망토를 좀 더 폼나게 휘날리게 다시 그렸습니다. 다스 잰나도 구도를 맞추기 위해 자세를 변경해서 일어선 걸로 그렸구요. 그런데 여기서, 다스 베인은 키가 2m에 달하는 거구라는 사실을 Zannah님이 지적하셨고, 복장이나 비례 부분도 문제가 있어서 다스 잰나를 다시 그리기로 했습니다. |
![]() | 다스 잰나의 엉덩이-허벅지 연결선이 이상해보여서, 포토샵으로 잘라낸 후 전체적으로 길이를 줄여주었습니다. 신체 비례가 수정되는 동시에 다스 잰나의 키가 좀 줄어들어 보입니다. 복장과 헤어스타일도 다시 그려줍니다. 가죽점퍼같은 느낌이 나도록 해보았습니다. 그럭저럭 대충 러프 완성입니다. 초안보다는 훨씬 낫군요. 라이트세이버는 구글링해서 돌아다니는 디자인 중 하나를 골라서 조금 변형했습니다. |
![]() | 색칠을 하기 위해, 캔버스 크기를 적당히 늘리고, 스케치 레이어의 채도와 명도를 전체적으로 낮춘 후 multiply 모드로 변경합니다. |
![]() | 다스 베인의 오르발리스크 갑옷은 공식 색지정이 꽤나 유치찬란합니다. 투구는 황금빛 번쩍번쩍하고, 갑옷은 영롱하기 짝이 없지요. 이런 색배합인 경우, 간지나게 만드려면 그리는 사람이 어지간히 감각이 좋아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터라... 그럴 경우 꼼수로 주변 광원을 강하게 만들어서 고유색을 묻어버리거나, 역광으로 그림자를 지게 하면 어느정도는 커버가 되죠. 그림 전체의 분위기도 있고 하니 석양 무렵의 역광으로 해보기로 하고, Zannah님의 요청에 따라 고대 사원 비슷한 분위기를 내보기로 했습니다. 대충 밑칠을 한 후, 굵은 브러시로 적당히 배경 모양을 잡아줍니다. |
![]() | 밑칠 위에 조금씩 덧칠해가면서 모양을 잡아줍니다. 바탕화면으로도 사용 가능하게 할 예정이기 때문에, 화면 좌측의 주변부를 검정색으로 처리해주었습니다. |
![]() | 왼쪽 벽면을 완성했습니다. 벽돌 하나하나에 문양을 그려넣고 명암을 넣는건 엄청 지루한 작업이라서, 작업이 상당히 천천히 진행되었습니다. 오른쪽 벽면을 작업하기 위해, 기준선을 그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작업할때 선을 엉터리로 그어놨더니 파스가 좀 안맞네요. 이 시점에서 수정하긴 이미 늦었으므로 그냥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얌마) |
![]() | 우측 벽도 완성했습니다. |
![]() | 슬슬 바닥 작업에 들어가야겠죠? 흰색 브러시로 벽돌을 어떻게 넣을지 슥슥 그려넣고, 하나씩 디테일을 넣습니다. |
![]() | 기준선을 참조로 해서 하나씩 하나씩 벽돌의 질감과 명암을 묘사해줍니다. |
![]() | 다스 베인의 망토와 흉갑 부분을 칠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밑칠을 한 후, 다스 잰나의 라이트세이버 빛이 반사되는 부분을 생각해가면서 반사광을 넣어봅니다. 전체적으로 광원이 어떻게 들어갈 것인가를 생각해보기 위해, 다스 잰나의 라이트세이버 검날을 그려넣어보았습니다. |
![]() | Zannah님이 다스 잰나의 라이트세이버는 설정상 다른 일반적인 검보다 검날이 짧은 걸로 되어있다는 지적하셔서, 검날을 좀 더 짧게 조정했습니다. 다스 베인의 다리 부분을 칠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반사광을 표현하기 위해 밑칠로 붉은 색을 넣어봤습니다. |
![]() | 현재 배경 상태로 보아 다스 베인의 종아리 아래는 아예 빛이 닿지 않는 상태죠. 좀 더 어두운색으로 표현해주었습니다. 다스 베인의 투구 부분에 밑칠을 넣고 디테일을 조금씩 묘사해주었습니다. |
![]() | 나머지 망토 부분도 칠하기 시작합니다. 망토의 운동감과 무게, 질감을 강조하기 위해, 다소 거칠거칠하게 느껴지도록 칠해보았습니다. 다스 잰나의 라이트세이버는 양날이니까, 다른쪽 망토에도 반사광이 있어야겠죠. |
![]() | 한껏 휘날린 망토를 폼나게 그려놓고 봤더니, 원래 그려뒀던 망토 부분과 질감도 디테일 밀도도 균형이 맞지 않는군요. 결국 눈물을 머금고 원래 그렸던 망토 부분을 전체적으로 덧칠해서 비슷한 느낌이 나도록 바꿔주었습니다. Zannah님이, 다스 베인의 투구가 너무 뭉개져보인다고 지적해주셔서 조금 더 하일라이트와 그림자 부분을 강하게 넣어주었습니다. |
![]() | 다스 베인도 대충 완성되었군요. 슬슬 다스 잰나를 칠할 차례입니다. 일단 적당히 밑칠을 해줍니다. 이 그림의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다스 잰나이므로, 조금 더 눈에 띄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바탕색도 다스 베인보다 조금 더 어두운 색으로 선택하여 칠해주었습니다. |
![]() | 가죽은 재질 특성상 반사광이 상당히 강렬한 편입니다. 재질감을 살릴 수 있도록 조심조심 반사광을 넣어주고, 명암을 표현해줍니다. |
![]() | 에피소드 3의 아나킨의 눈을 참조하여, 다스 잰나의 눈을 그려넣었습니다. 다스 잰나의 눈은 원래 푸른색인데, 포스를 사용할 떄는 sith-eye로 바뀐다고 하더군요. 팔 부분의 흰색 줄무늬를 칠해넣었습니다. 원래 명암을 죽이지 않도록 신경써야겠죠. 스타킹 부분을 칠하고 반사광을 묘사해주었습니다. |
![]() | 머리카락 색이 좀 더 밝았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서, 밝은 색을 살짝 덧칠해주고, 하는 김에 얼굴 톤과 명암도 수정해주었습니다. |
![]() | 다스 잰나의 상의가 검은색이었다면 좋겠다는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덧칠해서 수정해주었습니다. 역광이 강하게 들어오는데 바닥의 그림자가 없다면 말이 안되겠죠. 에어브러시를 이용하여 살짝살짝 그림자를 넣어주고, 다스 베인의 하반신도 조금 어둡게 처리합니다. 다스 잰나의 라이트세이버에서 나온 빛이 바닥에 반사되는 부분도 그려넣습니다. |
![]() | 다스 잰나와 다스 베인 사이의 빈 공간은 가장 빛이 많이 들어오는 부분입니다. 하일라이트를 더 강하게 표현해주고, 스케치의 선을 살짝 지워주어 빛을 더 넣었습니다. 대충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완성일자를 쓰고, 사인하여 완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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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6/13 01:45 | 그림(완성) | 트랙백 | 덧글(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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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과정도 감사히 보고갑니다
그나저나 저 괴물 잰나는 왜 끄집어내신 겁니까..ㅠㅠㅠㅠㅠ
잘 지내고 계신지요!
당분간 또 그림 못그릴듯 ;ㅂ;
그림들이 너무 느낌 좋네요~ 링크걸어서 종종 오겠습니다.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__)
근데 앞으로는 더 바빠질 것 같다능...oTL
수고하셨습니다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