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23일다이하드 4.0 보고 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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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전산과 소속인 공돌이로서(물론 날라리이긴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며 제목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커는 슈퍼맨
으로요. 그게 안되면
할아버지, 해커는 무적이야!
정도로 바꿔줘도 되겠군요(...)
금융정보 백업센터에 잠입해서 금융정보를 복사해오는 것 - 그 많은 정보가 무려 '포터블 장치'에 다 들어간다는 것도 웃기고, 하루만에 그걸 다 복사해낸다는 것도 웃기기는 한데(미국 정도의 초거대 금융 국가의 금융 정보 용량이 얼마나 될까요?) - 을 어떻게 숨겨보겠다고 하는 짓이 교통, 통신, 가스, 전기, 금융 등의 사회 기간망을 다 점령해서 파이어 세일 하는 일이라니, 이거 배보다 배꼽이 더 큰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 짓거리 해서 국가 체계가 싸그리 날라가면 그딴 금융정보따윈 어차피 휴지쪼가린데, 이 놈 골이 비었나 싶기도 합니다 -_-; 아니 그보다, '복사 해와서' 뭘 어쩔 작정인데? 그게 중앙 서버도 아니고 백업 서버인데, 복사해온 데이터 고치면 중앙 데이터도 고쳐지는겨? 거기에 무려 구루(신)급 해커라는 자식들이 그래픽으로 그려진 전송률 바가 올라가는걸 보면서 기뻐하고 있어! (우왁!)

보스 아저씨의 연인 겸 참모로 나오는 마이 씨.
한쿵푸 하시는지 맥클레인 형사를 한큐에 날려버리는 괴력을 자랑했습니다만..
역시 잘못꼬였죠. 무적 맷집 맥클레인 형사 덕에
약품 진열장에 깔리고 차에 받치고
엘레베이터 통로 맨 아래로 차와 함께 다이빙하십니다(...)
한쿵푸 하시는지 맥클레인 형사를 한큐에 날려버리는 괴력을 자랑했습니다만..
역시 잘못꼬였죠. 무적 맷집 맥클레인 형사 덕에
약품 진열장에 깔리고 차에 받치고
엘레베이터 통로 맨 아래로 차와 함께 다이빙하십니다(...)
그리고 거기 나오는 해커들, 대체 뭐하는 놈들인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사회 기간망을 해킹하려면 그런 녀석들보다는 슈퍼컴퓨터 클러스터가 필요할텐데 말이죠. 아무리 해커가 날고 기어도 256bit 암호화 알고리즘을 코드 몇줄로 딸깍거려서 푼다는게 더 웃기잖습니까. 그런데 그걸 '이거 내가 짠 코드야!'하면서 PDA인지 핸드폰인지를 USB로 연결해서 푸는 놈은 대체 뭐지..
그보다도 최고로 개그스러운 장면은 출격한 F-35 제어 컴퓨터를 해킹해서 통신선로를 훔쳐서 맥클레인 형사를 타겟으로 지정하고 공격 코드를 넘겨주는 장면. 그거, 무전기로 서버에 원격 접속해서 윈도우즈를 해킹해서 어느 구석에 처박혀있는지 모르는 사용자 인터넷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빼낸 격이죠. 게다가 미국 무기체계 컴퓨터에 사용되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민간에서 사용하는 언어와는 또 틀리죠. 어이쿠, 윈도우즈도 영어나 한국어가 아니라 아랍어 윈도우즈에 접속해서 해킹한 격이였쿤요(...) 이 거에 비하자면 교각 사이에서 자유자재로 호버링 하는 UFO F-35는 이야깃거리도 안됩니다. 암요. 적어도 걔는 수직이착륙이랑 호버링 기능은 있잖아요?

인생 더럽게 꼬인 해커, 매튜 패럴.
아래 언급한 '잔챙이 해커'의 한사람으로,
이 녀석을 처리 못해서 보스 아저씨의 일대 수난이 시작됩니다(..)
아래 언급한 '잔챙이 해커'의 한사람으로,
이 녀석을 처리 못해서 보스 아저씨의 일대 수난이 시작됩니다(..)
알고리즘 코드 만들어준 잔챙이 해커들을 하나씩 죽이는것도 참 웃기는 뻘짓이죠. 그냥 조용히 잡아와서 어딘가 밀실에 처박아뒀다가 일 끝나고 처리하면 될 일을, 괜히 잡아죽이다가 마법사는 버로우 타버리고, 한 놈은 타이밍좋게 절대 안죽는 맥클레인 형사한테 끌려오는 바람에 살아나서 벌인 일들을 친절히 설명해줬지요. 거기에 다른 해커들 죽인건 이래저래 공권력의 관심을 열렬히 받게 되잖습니까 -_-;

상영시간 내내 '이런 짓'밖에 안하는 보스 아저씨.
무려 수석 프로그래머였다고 하는데, 하는 짓은 이렇습니다.
혹시 빠루 들고 설치는 MIT 출신 모 물리학 박사랑 친척이세요?
무려 수석 프로그래머였다고 하는데, 하는 짓은 이렇습니다.
혹시 빠루 들고 설치는 MIT 출신 모 물리학 박사랑 친척이세요?
근데 악당 보스 녀석, '전재산을 압류당하고 잠적했었다'라고 국가안보국 직원분이 친절하게 설명하시던데, 대체 어디서 그만한 장비와 해커 인력들과 용병들을 고용할 재산이 나왔을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명색이 '수석 프로그래머'였다는 놈이 극 내내 하는 일이라곤 부하들에게 지시내리기, 맘에 안드니까 소리 지르면서 책상 쓸어내기, 테러하기, 맥클레인 형사와 입씨름하기, 총들고 설치기 뿐이었다는게 참 뭐시기하더군요. 중간에 과격한 명령에 머뭇거리는 부하 해커 내치고 자기가 앉아서 자판 치는 장면이 있는데, 자판 치는게 참 어설프더군요. 너 프로그래머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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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이 하드 시리즈에선 주인공 존 맥클레인 형사의 이놈 때려눕히고 저거 폭파시키는 초무식 액션이 최대 볼꺼리고, 이런 해킹들이야 '맥클레인 형사가 날뛸만한 무대 마련해주기' 정도의 겉놀음 밖에는 안됩니다만, 제가 전공이 전공이다보니까(..) 헛웃음이 피식피식 나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자동차로 헬기 격추하기 신공을 보여주시는 형사님.
'총알이 없어서'라고 씩 웃어주십니다 -ㅁ-!
'총알이 없어서'라고 씩 웃어주십니다 -ㅁ-!
어쨌거나, 앞에서 뭐라고 말했건간에, 액션을 보고 즐기는 영화로서의 다이하드 4.0은 정말 재밌습니다. 맥클레인 새벽 3시부터 시작해서 다음날 저녁때까지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열심히 두들겨 패고 부수고 총을 쏴줍니다. 상영 시간 내내 긴장을 풀지 않고 그런 장면이 연발되는대도 지루하지 않게 사건과 장면을 배치하고 연출한 솜씨는 정말 멋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이하드 2, 3보다 훨씬 재밌었어요.

존 맥클레인 형사 딸래미.
보스 아저씨가 맥클레인 형사 놀리려고 수화기 대줬는데
거기다 대고 무려 '아빠, 다섯 놈 남았어요!'를 외쳐주십니다.
역시 그 아버지에 그 딸래미.
보스 아저씨가 맥클레인 형사 놀리려고 수화기 대줬는데
거기다 대고 무려 '아빠, 다섯 놈 남았어요!'를 외쳐주십니다.
역시 그 아버지에 그 딸래미.
이래저래 안따지고 화끈한 액션 영화를 즐기고 싶으신 분에게는 최고 추천등급을 매겨도 될만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아래 트랜스포머 감상과 달리 이래저래 꿍시렁거리는 부분이 많은건, 전공 문제에 애정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웃후~
덧. 영화 감상 후, '나이든 후에도 멋져보이는 아저씨 리스트'에 브루스 윌리스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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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7/23 10:33 | 영화감상 | 트랙백(1) | 덧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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